[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래퍼 MC몽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항의 의견을 남겼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MC몽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외 팬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고 "제가 온갖 비난을 맞아도 우리나라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 나라에 태어난 것만으로 음악을 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며 그것을 낙으로 산다”고 적었다. 

그는 "내 나라를 내가 응원하는 것, 부당한 심판에 내 마음으로 항의하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실망이라면 내 팬 안 하셔도 된다”고 경고했다. 

   
▲ MC몽이 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에 항의 의견을 냈다가 해외 팬으로부터 악성 메시지를 받자 불편한 심경을 표했다. /사진=밀리언마켓 제공


앞서 MC몽은 지난 7일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국가대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납득하기 힘든 판정에 의해 실격 처리되자 "할 말이 없다. 이건 아니다"라며 황당해했다. 

하지만 이를 본 해외 팬이 MC몽에게 "난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의 팬이었지만 그 게시물을 올린 순간부터 (더 이상 팬이) 아니다. 그냥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 아니냐"는 메시지를 보냈다. 

MC몽은 해당 메시지를 비롯한 해외 팬들의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불편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는 "남자로서 제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해 늘 죄스럽다. 그래서 더 많이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은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려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또 "비난은 늘 감수한다. 어떻게 내 나라를 응원하지 않을 수 있나"라며 "여러분이 자기 나라를 사랑하듯 나도 내 나라를 사랑한다. 영원히 여기서 응원하고 세금 내며 살 것"이라고 애국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금 없어도 대한민국은 산다. 우리가 일등이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MC몽은 2010년 병역 의무를 피하고자 고의로 치아를 발치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그는 수 년간 재판을 통해 고의 발치 부분에 대한 의혹은 벗었으나, 병역 의무를 늦추는 목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두 차례 응시한 것과 관련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형을 선고 받았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