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공식 석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 선수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 박태환/사진=YTN 캡처

이날 박태환은 "부족한 제게 늘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물의를 일으킴 점에 대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태환은 "올림피언으로서 약물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좀 더 체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왜 너 같은 선수가 네 몸에 그런 성분이 들어오는 것을 방치했느냐'는 질문을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받았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표 선수로서 이런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 수영장 밖 세상에 무지했다. 과정이 어찌 됐든 나의 불찰이다"고 말하며 반성했다.

앞서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에 참석한 뒤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