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최근 증시에서 '중국'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기만 하면 주가가 '묻지마 급등세'를 나타내는 모양새다.

27일 장에서 미래산업은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 폭까지 오른 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래산업은 자동차 전장장비 신제품인 'Mi 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SNIEC)에서 개최된 '일렉트로니카 차이나 2015(Electronica China 2015)'행사에 참가해 Mi 시리즈를 출품하며 중국 공략에 나선 것이 주가 급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27일 장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하는 한빛소프트는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전일 한빛소프트는 텐센트와 손잡고 모바일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 모바일 2014’ 중국 서비스를 다음 달 1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키이스트의 주가 역시 3.68% 상승 마감했다. 27일 가수 더원은 가수 더원은 키이스트와 함께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더원은 지난 2월 중국판 '나는 가수다'시즌3에 한국 가수 최초로 전격 캐스팅되면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섭외 경쟁은 물론 음반제작, 공연, 행사 등의 문의 및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특히 키이스트는 '김수현 효과'라고 불릴 만큼 소속 배우 김수현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연관 종목의 상승세는 중국 매출 확대 기대감이 커진 화장품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LG생활건강, 코리아나, 한국화장품제조, 한국화장품 등의 주가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 역시 선강퉁(선전-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전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처럼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에 진출하거나 중국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종목은 무조건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과 엮였다고 무작정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이라는 지역에 주목하기보다는 매출과 수익성 등 실질적인 성과가 늘어날 수 있는 종목을 가려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장에서 중국원양자원,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완리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