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스켈레톤 간판스타 윤성빈(23·강원도청)이 1·2차 시기에서 부진했다. 함께 출전한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보다 순위가 낮았다.

윤성빈은 10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1·2차 시기에서 합계 2분02초43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25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정승기가 합계 2분02초22로 윤성빈보다 근소하게 앞서며 10위에 올랐다.

   
▲ 스타트하는 윤성빈. /사진=KBS 중계방송 캡처


윤성빈은 이날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지 못하고 출전했다. IOC의 승인을 받지 못해 평소 쓰지 않는 낯선 검정 헬멧을 쓰고 나섰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코너를 돌다 측면에 닿는 실수가 나오며 1분01초26으로 13위에 그쳤다. 2차 시기에서는 1분01초17로 기록을 조금 줄였지만 순위를 많이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선두로 나선 독일의 크리스토퍼 그로테어(2분00초33)와는 2초10 차이가 났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윤성빈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아 올림픽 2연속 메달 도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 스타트하는 정승기. /사진=KBS 중계방송 캡처


정승기는 스타트에 강점을 보이며 1차 시기 1분01로17로 11위에 자리했고, 2차 시기까지 합계 2분02초22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최국 중국의 옌원강이 3위(2분01초03), 인정이 7위(2분01초45)에 올라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윤성빈과 정승기는 11일 열리는 3~4차 시기를 통해 순위 상승 및 메달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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