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27일 방송되는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는 대게 산지부터 내륙의 식당과 시장들까지 암컷대게 불법유통 현장을 50일간 추적했다.

대게는 11월부터 5월까지만 어업이 허용돼 그 시기에만 맛 볼 수 있는 귀한 수산물이다. 특히1월부터 3월까지는 살도 꽉 차고 맛도 가장 좋다. 짭조름하면서도 담백한 살과 감칠맛 나는 내장 맛으로 대게를 찾는 이들은 끝이 없다.

   
▲ 사진=채널A '먹거리X파일' 예고편 캡처

그러나 폭발적인 대게수요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렵다. 종 보호를 위해 암컷대게 포획을 연중 내내 금지하므로 대게는 오직 수컷만을 먹을 수 있다. 성장기간이 1년인 꽃게와 달리 대게는 7~8년에 달하기 때문.

암컷대게 한 마리를 잡으면 뱃속에 품고 있는 10만개의 알도 함께 죽이는 것과 같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그만큼 귀중한 암컷대게가 불법으로 암암리에 유통 되고 있다고 어민들은 전한다.

취재 중 제작진은 잡아서도 먹어서도 안 되는 암컷대게가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확인하러 간 식당은 실제로 암컷대게를 불법 판매하고 있었다. 암컷대게는 메뉴판에도, 가게 수족관에도 없지만 은밀히 판매되고 있는 것이었다.

제작진이 실태파악을 위해 다른 식당과 재래시장에도 현장검증에 나선 결과, 식당 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암컷대게가 대량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

잠복과 추적 끝에 제작진은 암컷대게 불법유통업체로 의심되는 현장을 찾아냈다. 현장의 유통업자가 은밀히 오가던 창고에서 의문의 스티로폼 박스가 곳곳으로 배달되고 있었다.

한편 비밀창고에는 무엇이 있을지, 불법유통업자를 찾아낼 수 있을지, 암컷대게를 지키기 위한 50일간의 끈질긴 추적기는 27일 밤 11시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