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건설·매입임대 공급·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 복지사업에 활용
[미디어펜=이동은 기자]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전면 도입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첫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사회적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LH는 친환경 주택을 건설하고 포용적 주거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ESG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사진=LH 제공

11일 LH는 53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ESG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했다고 밝혔다. 

LH가 발행한 사회적채권은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LH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약 1조 9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과 63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녹색채권은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사업 △에너지 절약형 주택건설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

LH는 향후 사회적채권·녹색채권·지속가능채권 등 ESG채권 비중을 전체 조달규모의 25%까지 확대한다. 

LH가 ESG채권을 적극 발행하는 것은 ESG경영 실천의 일환이다. LH는 지난 8일 ESG경영을 선포하고 요소별 3대 전략 목표와 12대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ESG경영 실행을 총괄하는 ‘ESG 추진단’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기도 했다. LH는 앞으로 ESG경영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먼저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 주거공간을 조성해 2027년까지 온실가스 53만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인 제로에너지 도시 △공공임대주택 리모델링사업 등을 본격 추진해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주거환경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안전한 건설현장과 주거공간을 만들고 주거약자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입주민 안전 복지를 강화한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투명경영 확립을 강조했다. LH는 임직원 행동강령을 강화하고 시민참여형 심사평가제도를 확대하는 등 공정한 사업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앞으로 업무계획에 ESG 요소를 연계·반영해 ESG경영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입주민, 건설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자체 ESG 협의체를 통해 성과를 점검하는 등 전략과제 이행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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