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남순 성정 회장, 이스타항공 회장 선임
영업 부사장엔 대한항공 전무 출신 영입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이스타항공이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해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이스타항공 현판./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4일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하는 등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현 대표이사인 김유상 사장은 유임시켰고, 경영·영업 총괄 부사장을 각각 새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이스타항공의 △미래전략실장 △경영본부장 △경영총괄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월부터 대표이사로 취임해 인수 협상과 회생절차를 주도해왔다. 경영 총괄 부사장직에는 현 인수기획단장인 최성아 부사장이 오른다. 최 부사장은 형 회장의 사위다.

최 부사장은 변호사로, 법무법인 내일과 창업진흥원 경력이 있고, 지난해 7월 인수기획단장으로 이스타항공에 합류해 인수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영업총괄 부사장직에는 문종배 전 대한항공 전무를 영입했다. 문 부사장은 2018년 이스타항공에 입사했으나 경영난으로 회사를 떠났다가 이번에 다시 합류했고, 영업본부·운송본부를 담당한다.

재무본부장은 인수기획단 출신 안성용 상무가 맡는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경영진 구성과 함께 3실·7본부·28팀·2파트·5지점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구체적으로는 기획실·종합통제실·안전보안실의 3개 실과 관리·재무·영업·운송·운항·객실·정비 등 7개 본부로 구성됐다.

이와 동시에 기업 회생 TF를 해체하고 국내선 운항을 위해 김포·제주·청주 등에 지점을 신설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재운항·기업 회생 절차 졸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 항공 운송 사업 운항 증명(AOC) 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고, 지난달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았다.

객실 승무원 자격 복원이 필요한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지난달 김포국제공항 인근 소재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위탁 훈련을 받았다.

한편 공익채권·회생채권 상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 회생 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737-800 여객기 3대를 보유 중인 만큼 AOC만 재취득하면 운항이 가능하다. AOC는 3월 말~4월 초 사이 인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AOC 최종 인가 시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하고, 추후 국제선 운항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여객기를 추가 도입해 연내 총 10대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재운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빠른 정상화로 항공 시장 '리 오프닝'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