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쪽이 부정부패 만들어" vs 윤석열 "당시 시장 이재명이 한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1일 오후 8시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후보 4자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주제로 또다시 주거니받거니 설전을 벌였다.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성남시 대장동에서도, 백현동에서도 임대주택을 대거 줄였다"며 "이것은 이 후보의 대선공약하고 너무 차이나는 것 아닌가, 진정성있는 공약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 2월 11일 오후 8시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후보 4자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오른쪽)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은 방송화면 촬영한 것.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이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 감사원 감사를 거쳤다"며 "아무 문제 없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대장동 또한 내 후임 시장이 있을 때 일어난 일"이라며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뀌어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적하자면, 부인(김건희 씨)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되었다는 말이 많은데"라며 "윤 후보님 5월 달 이후에 거래 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이건 공정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 계속 얘기해주실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검찰에서 2년 이상을 관련되는 계좌와 관계자들을 별건에 별건을 거듭해서 조사했다"며 "우리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교해 작은 규모인데 연인원을 많이 투입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문제가 나온 것은 없다"며 "재작년에 유출된 첩보에 등장하는 인물과의 거래가 그랬다는 것이고, 제가 계좌까지 전부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에서 박영수 특검의 딸이 돈을 받았죠, 곽상도 의원 아들도 돈을 받았고요"라며 "우리 윤 후보님 아버님 집 받았죠, 그쪽이 부정부패를 만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점 분명히 하고요, LH가 원래 하던 것을 포기시키고 100% 개발이익 취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돌아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받은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이라고 하는건 당시 시장인 이재명 후보께서 하신 것"이라며 "박영수든 곽상도든 간에 8천 몇 억이 어디로 갔는지, 지금 이 자금이 어디로 갔고 어디에 쓰였는지 진상 규명이 확실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