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두번째 TV토론서 노동이사제 놓고 윤 공격한 안
안 "철학 없으면 공정과 상식 지키기 어려워" 비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의 철학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11일 오후 기자협회 주최·방송 6사 주관으로 진행된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강성 귀족 노조에는 반대하고, 노동이사제와 타임 오프제는 찬성하고, 또 고용 세습은 반대한다”며 이 같이 질문했다.

앞서 안 후보는 “강성 귀족 노조들이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일자리 만드는 것을 막고 있다”며 “본인들의 처우가 훨씬 중요하고, 그러다 보니 기업에선 사람을 새롭게 고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기자협회 주최·방송 6사 주관으로 진행된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노동이사제까지 도입되면 공기업의 개혁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을 자리 잡게 하려면 강성 노조의 기득권, 특권, 반칙을 없애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아마 윤 후보께서 강성 노조엔 반대할 것”이라면서 “노동이사제는 찬성하고. 타임오프제도 찬성하고. 고용 세습은 반대하고… 윤 후보의 철학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노동 개혁을 못하고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도 어렵단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노동개혁이라는 것은 대타협을 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너무 과도한 정책이라든가 노동 경직성을 유연하게 완화하고 가는 것”이라며 “시종일관 어떤 한 가지 방향으로 쭉 간다고 해서 그것이 노동유연성을 보장하고 청년일자리 만들어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안 후보는 “강성귀족노조가 청년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걸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경우 많다”며 윤 후보의 노동이사제 찬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노동이사에 꼭 노조 출신이 아니라 노조에서 추천한 변호사들이 많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실제로 조사해보니 노동이사의 85%가 변호사가 아니라 노조 출신이다. 이렇게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는데 여전히 노동이사제 찬성하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임명한 간부들에 정부와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사가 돼서 도덕적 해이 이런 것들을 제어할 필요 있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한수원에 노동이사가 있었다면 원전 경제성 협박 조작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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