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선후보 TV서 '코로나19 방역' 평가 엇갈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이 후보는 이날 안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이냐, 실패냐”고 묻자 “부족한 점이 없을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 봐서 성공적으로 잘 버텨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장 방역 관련 의견이 잘 관철이 안 되더라. 방역의 유연화, 스마트화를 할 필요가 있다”며 “원천 봉쇄보다는 유연하게 풀어가면서 중증 환자 대응을 중심으로 하는 게 맞는데 속도가 느린 게 약간 문제”라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사진은 이재명, 심상정, 안철수, 윤석열 후보가 TV토론 전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

이에 안 후보는 “한마디로 말해 전문가의 제언을 듣지 않은 게 실패 원인”이라며 “작년 1월 26일 우한폐렴이 메르스보다 심각하다고 했을 때 1월 31일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고 했다.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에서 2월 1일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을 전부 다 출입 금지 했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했는데 듣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작년 5월에도 연말에 백신이 나올 테니 정부가 대비해야 된다고 했는데 현 청와대 방역담당역이 ‘정치인이 허풍 떤다’고 했다”며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좀 더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3차 접종자를 늘린 다음에 위드코로나로 가야 된다고 제안했는데 전혀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도 이후 “이 후보가 성공적이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안 후보 이야기처럼 전문가 이야기를 안 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우한 바이러스 때문에 중국인 입국 막으라고 청원했는데 다 무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정된 의료자원으로 중증환자 발생 시 어떤 사람부터 (치료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런 게 안 되는 게 데이터 관리가 안 됐다”며 “주먹구구식 비과학적인 방역으로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피해를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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