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만희 건들면 피해가서 압수수색 안 했나?"
윤석열 "근거 없는 네거티브…중대본과 상의한 일"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신천지 압수수색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 법무부 장관이 지시했는데 (윤 후보는) 복지부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건진법사인가 무슨 법사가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를 건들면 영매라서 당신에게 피해가 간다’라고 말한 걸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법고시 부활’에 대해 언급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사시보다는 야간로스쿨 등 특별 제도를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사진은 이 후보(왼쪽)와 윤 후보가 토론하는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후보는 “최근 갑자기 어떤 분이 양심선언을 했는데 교주께서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까 빚을 갚아야 한다. 빨리 다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대선 후보) 경선을 도와주라’고 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왔다. 진짜로 압수수색을 안 한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오늘 보니 방어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면서 말씀을 막 하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까 강제수사는 지금 단계에서는 안 되니 조금만 미뤄달라고 해서 바로 중대본과 함께 대검의 디지털수사관들을 투입해서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과천본부의 서버를 다 들고 와서 중대본에 넘겨줬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여기에 디지털수사관들을 한 달간 붙여서 전부 포렌식을 해서 다 넘겼다“며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다.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한 것으로, 기자들이 다 그때 웃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후보님도, 추미애 장관도 그렇고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장관한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 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다.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다. 다 웃었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경기도의 강제) 조사권으로 다 (신천지 신도) 명단을 입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