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스켈레톤이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기대주 정승기(가톨릭관동대)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톱10에 드는 성과를 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강원도청)은 12위에 그쳤다.

정승기는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3초74를 기록, 25명의 참가 선수 중 10위에 올랐다.

   
▲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10위에 오른 정승기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


4년 전 평창에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사상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윤성빈은 합계 4분04초09를 기록하며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승기와 윤성빈은 전날 1, 2차 시기에서도 10위, 12위에 자리했다. 이날 3, 4차 시기에서 순위 상승을 노렸으나 둘 다 제자리걸음을 했다.

정승기가 가능성을 보였다면 윤성빈은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해 올림픽 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대회가 열린 코스도 낯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둘 다 선전했다.

크리스토퍼 그로티어가 4분01초01로 1위, 악셀 융크가 0.66초 뒤져 2위를 차지하며 독일이 금, 은메달을 석권했다.

동메달은 개최국 중국의 옌원강이 가져갔다. 홈 이점을 살려 좋은 성적을 낸 옌원강은 중국에 사상 최초로 썰매 종목 메달을 안겨 홈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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