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기술진흥협회 정책간담회 참석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가 대선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돼야 하는데 거기에 대해 고민하는 후보를 저 빼놓고는 보지를 못했다"며 "정말 위기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12일 오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지금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 이런 것들이 세계의 권력 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지난 2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모두발언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공동취재사진

이어 “전 세계가 굉장히 크게 변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바깥은 쳐다보지 않고 서로 내부만 쳐다보면서 싸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청년 실업률이 굉장히 심각하다.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까지 다 합친 체감 실업률은 20%로 5명 중 1명의 청년이 직업을 갖지 못하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1호 공약으로 우리나라를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어서 세계 5대 경제 강국이 되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협회 측 관심 사항 5가지를 전달 받은 뒤 “협회의 첫 번째 관심 사항이 디지털 혁신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과학기술부총리제를 포함한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콘트롤타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연구개발(R&D) 조세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는 건의에도 동감한다”며 “5개의 초격차 과학기술 분야 R&D에 대해 세제 혜택을 획기적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금 미국, 중국, 일본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세제 혜택을 굉장히 많이 주는데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정말 차이가 많이 난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잃어버릴까 정말 두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기술벤처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신기술을 막는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특별비자 건의에 대해선 “공약에는 없지만, 저도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50%가 이민 1세대인데, 미국이 외국에서 오는 인재를 받지 않았다면 지금 실리콘밸리 규모가 반으로 줄어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매력적인 중견 국가로 거듭나는 상황에서, 누구나 한국에 와보고 싶다는 열망이 많을 때, 이런 제도들을 정비해 단순 근로자가 아니라 세계적 석학에 해당하는 분들, 고급 과학기술자들을 영입할 방법을 정부가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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