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주 연설 "우리 운명, 최순실 같은 사람에게 맡길지 통찰력있는 사람에게 맡길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최순실을 불러내고 싶습니까"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현장 즉석 연설을 통해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신천지 저거 문제 있지만 내 이익을 챙겨야 하겠다' 해서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냐"며 성토하고 나섰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2일 오후 4시 30분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을 방문해 시민·지지자들 앞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특히 그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 경제가 살아나게 하기 위해서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행사한다면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권력 중 가장 강력한 권력이 검찰 권력, 사법 권력인데 사법 권력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준칙은 공정성"이라며 "그걸 내 사적 야망을 위해서 죄도 없는 사람, 일단 탈탈 털어서 먼지라도 키워서 죄인 만들어 보복하겠다, 기획수사하겠다면 이런 사람 대통령 되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제 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외국의 침략으로부터 국가공동체를 보존하고 국민 생명 지켜내는 일이 대통령의 제 1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재차 윤석열 후보를 향해 "신천지 같은 '사교'에서 전염병을 퍼트리고 있으면 신속하게 조사하라고 권력을 줬는데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방치했다"며 "하지만 이재명은 쥐꼬리만한 경기도지사 권한으로 명단 구했고 시설 폐쇄해서 더 이상 감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우리가 경쟁하는 그 누군가(윤석열 후보)는 복지부의 요청으로 법무부가 압수수색하라고 지시했는데 거부했다"며 "거부한 이유가 자꾸 바뀌고 있다, 실제로는 복지부가 법무부에 빨리 압수수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장관의) 지시가 정치적 쇼였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거부했답니다"라며 "대구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집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병원도 못 가고 죽어가는 순간에 왜 압수수색을, 법무부장관의 합법적인 지시를 거부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운명을 최순실 같은 사람(윤석열 후보)에게 맡길 것인지, 용기있고 통찰력 있는 사람에게 맡길 것인지"라며 "여러분 스스로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십시오"라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