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V토론서 심상정 질문에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발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2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대선후보의 '김포 아파트 20평 2~3억원대'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후보의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3억원대의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2~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2차 TV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까지 올릴 경우 대출 원리금이 높아 고소득자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하자 "조성원가, 건축 원가가 시세 절반 정도에 불과해 그것을 분양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20평 정도면 한 2∼3억대"라고 답했다.

이에 심상정 후보가 어이 없어 하며 "어느 지역에 20평 2∼3억원짜리가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김포에 20평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3억입니까"라고 재차 묻자 "그러지 말라"며 "DSR 문제는 장래 소득도 산입을 해주자는 게 저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2일 대전 세종 공약 발표에 앞서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러한 질의응답 내용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시세)이 2~3억원 대라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산이 부족하고 현행 가점제 위주의 불리한 청약제도 하에서 집값 폭등으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보단은 그 근거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월 23일 부동산공약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 시 공공주택 용지 공급가격 기준을 박근혜 정부 당시 조성원가에서 감정가격으로 바뀌면서 택지가격이 주변 집값에 연동되어 공공분양주택까지 상승하게 만든 주범이 되었던 것을 '조성원가'로 환원하고, 분양가 상한제-분양원가 공개 등 제도적 장치로 현재 보다 분양가가 절반인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공보단은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인근 20만호, 용산 10만호 등 서울 107만, 전국 311만호의 주택공급 계획을 공약했다"며 "이 공약에 따라 김포공항 인근에 건설하여 공급할 20만 호 주택의 경우 조성원가를 적용한 반값아파트로 공급할 경우 2-3억원대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보단은 "결론적으로 전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청년,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실현을 위해 현재 시세의 절반 정도의 분양가로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LTV 90%까지 대출해주겠다는 주장을 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약을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