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40여분 간 걸으며 합동 유세
1000여명 인파 모여…"정권교체 꼭 하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이 대구에서 ‘2번 윤석열’을 외쳤다. 윤석열 대선후보와 마찰이 있었던 두 사람의 합동 유세로 완전한 ‘원팀’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와 홍 상임고문은 12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나 대구 동성로 거리를 40여 분간 함께 걸었다. 두 사람은 선거법에 따라 육성으로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알렸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본부 상임고문은 12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나 대구 동성로 거리를 40여 분간 함께 걸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홍 상임고문은 “정권교체를 이번에는 꼭 좀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윤석열 후보를,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2번으로 통일해주시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있는 나라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후보 찍어달라고 얘기하면 선거법에 걸린다”며 “사전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니 본격적으로 다음 주부터 우리 후보를 모시고 대구 와서 대구·경북의 현안들에 대해서 약속을 받고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대구·경북의 모든 현안을 5년 이내에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상임고문은 “그동안 침체하고 어려웠던 대구 경북이 다시 한번 활기를 되찾고, 다시 도약하고 새롭게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이준석 대표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선에 떨어지고 이번에 나올 사람 아니다”라며 “2번을 찍어야지 정권이 교체된다. 정권교체 되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본부 상임고문은 12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나 대구 동성로 거리를 40여 분간 함께 걸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홍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여러분 윤석열도 사랑하시죠? 저 이준석을 아껴주시는 대구시민 여러분, 윤석열을 사랑하시죠?”라고 외쳤다.

전라도 순천과 여수에 방문했던 이 대표는 “(제가 그곳에서)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갈라치기 했다고 한다면,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정치문법 구현해야 한다고 말하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동서를 갈라 치고 세대를 갈라 치는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사람끼리 힘을 합쳐야지 않겠나”며 “그 판을 바꿔보려고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열렬히 아껴줬던 대구경북에 오는 게 조금 늦었다”고 사과했다. 이날 이 대표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대구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방금 말씀드린 이 꿈은 아마 저 이준석의 꿈 홍준표의 꿈일 것이다. 항상 너무나도 감사하고 이 감사한 마음을 받는 길은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여러분이 보여줬던 정치혁명의 길을 윤석열에게 몰아주는 것”이라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거리에는 약 10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이들을 보기 위해 몰린 지지자와 시민들이 뒤엉켜 동성로 일대가 한때 혼잡을 빚었다. 이들은 이 대표와 홍 상임고문의 이름을 합쳐 ‘이준표’를 연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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