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등록 후 페이스북 글에서 "국가 부강한 만큼 국민도 부유한가? 답하기 어려워"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이날 오전 9시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글에서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2일 대전 세종 공약 발표에 앞서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지금 우리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부강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며 "경제력 10위, 군사력 6위, K문화로 온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나라"라고 규정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국가가 부강한 만큼 우리 국민께서도 부유한가란 물음엔 선뜻 답하기 어렵다"며 "양극화는 더 심해졌고 불공정, 불평등에 청년은 시름하고 당장의 노후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 후보는 "안팎의 위기를 이겨내고 반드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며 "위기극복의 길 국민통합의 길 경제성장의 길 민생회복의 길 개혁완성의 길 평화번영의 길로 담대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며 "그 길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글에서 "3월 9일, 주권자 국민께 위임받은 권한으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국제 보건전문가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만 18세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이 대리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