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입장문 "야권 통합 원칙은 긍정 평가…용기 있는 단일화 결단 기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안한 국민 경선에 의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이날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안한 국민 경선에 의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 6개사 공동주관 대선 후보 4자 TV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후보(왼쪽)와 윤석열 후보. /사진=공동취재사진

이어 “그러나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사실상 안 후보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며 “윤석열 후보는 열린 마음으로 안 후보와 야권통합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로 생중계 된 기자회견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여론조사에 따른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 방식을 공식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 확진으로 안 후보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온라인 기자회견으로 대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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