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두 한국인 선수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6·울버햄튼)이 맞대결을 벌였다. EPL 경기에서 처음 성사된 둘의 '코리안 더비'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13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토트넘의 홈구장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시즌 EPL 2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원정팀 울버햄튼이 전반 히메네스와 덴돈커의 연속골이 터지며 2-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고,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들었다가 후반 36분 다니엘 포덴세 대신 투입됐다. 

   
▲ 사진=토트넘, 울버햄튼 SNS


둘이 상대팀으로 만나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 것은 황희찬이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직후였던 지난해 9월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엔 리그컵 3라운드 경기(토트넘 승부차기 승리)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둘의 코리안 더비가 벌어진 것은 처음이었다.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지만, 황희찬의 경우 부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을 딛고 부상에서 복귀한 경기여서 의미가 더 있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16일 브라이튼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날 출전은 59일 만으로 근 2개월의 공백이 있었다. 

손흥민은 좋은 골 찬스가 두 차례 있었지만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골키퍼 발끝에 걸리며 끝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추가시간까지 10여분을 뛰었으나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특별한 활약은 못했고, 부상 복귀 신고를 한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에게 평점 7.1점, 교체 멤버 황희찬에게는 평점 6.1점을 줬다. 손홍민은 팀 내에서 해리 케인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이상 7.3점) 다음으로 평점이 높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