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민주당 측 김건희 공격에 "김혜경 불법 명백" 지적
윤석열 '적폐청산' 발언 비판에 "문재인 식 정치 보복 안해"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공식 선거운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준비도 없이 거짓말만 늘어놓는 후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게 수위를 높여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한 반격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는 한편, 단일화와 관련한 혼란이 없도록 내부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선대본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측이 윤 후보의 ‘적폐 청산’ 발언에 연일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해 “기가 막히다”며 “적폐 청산을 정치보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야말로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문재인식 정치 보복을 안한다”며 “무너진 공정을 바로잡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주 대선 후보 2차 TV 토론을 언급하며 “준비된 후보와 준비 안 된 거짓말 후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냐”며 “이재명 후보는 공약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토론 당시 ‘윤 후보가 자신의 신변을 위해 신천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권 본부장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이 명백히 드러났는데 억지 주장을 펼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천지 강제 압수수색은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추미애 전 장관”이라고 반격했다.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시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앞서 권 본부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20대 대통령 후보 등록이 시작된 13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허위사실로 윤 후보를 비방하는 정치공세를 벌였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재탕, 삼탕 허위사실 비방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행사를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의 고발로 수년간 검찰권이 낭비돼 온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도 마찬가지”라며 “검찰이 끝내 아무런 혐의를 찾지 못했으나 민주당은 새로운 의혹인 양 매일 말을 덧붙여 재탕, 삼탕 네거티브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의 ‘불법 의전’을 언급하며 “이 후보와 김혜경 씨가 저지른 불법행동은 의혹을 넘어 언론을 통해 제시된 증거로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예산을 유용해 공무원을 사적 채용하고, 개인적으로 소고기와 초밥을 사 먹으며 국고손실죄를 범해온 혐의가 짙고,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개발비리로 측근들에게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안겨준 의혹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도,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내부 결속을 다졌다.  

그는 안 후보의 정권 교체를 위한 국민의 열망을 수용해줘 감사하다면서도 안 후보의 제안에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선대위 측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방해 공작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 본부장은 ”단일화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 민주당과 이재명이 바라는 시나리오“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고 공작할지 상상도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