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오는 19일 개막해 대장정에 들어간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각 팀은 보도자료와 SNS 등을 통해 주장 선임을 알렸다. 연임하는 주장도 있지만 새로 주장을 뽑은 팀도 많다.

주장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팀의 구심점이 될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전북의 주장 홍정호, K리그2에서 우승해 승격한 김천의 주장 정승현은 공통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처음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시즌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포지션도 중앙수비수로 같고, 국가대표를 경험한 것도 공통점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인 둘은 올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주장 연임을 하는 전북 홍정호, 김천 정승현, 서울 기성용, 울산 이청용(왼쪽부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나란히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을 선보인 기성용(서울)과 이청용(울산)은 올해도 연임해 주장을 맡는다.

기성용은 등번호를 기존 8번에서 6번으로 바꿨다. 그는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 받은 등번호이자 2012 런던 올림픽 때 함께 했던 번호"라고 6번을 다는 의미를 전했다. 좋은 기억이 많았던 등번호를 달고 올 시즌도 서울을 잘 이끌겠다는 각오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평이 난 이청용은 "이번 시즌도 주장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 목표를 잘 이룰 수 있도록 역할 수행을 잘하겠다"고 주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대구 김진혁도 2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됐다. 김진혁은 지난해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대구의 창단 후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를 이끌었다.

전북과 김천, 서울, 울산, 대구 외 나머지 7팀의 주장은 바뀌었다. 성남은 4년 연속 주장을 맡아온 서보민 대신 베테랑 권순형이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찼다. 이외에도 박주호(수원FC), 신진호(포항), 오반석(인천), 김오규(제주), 민상기(수원), 김동현(강원) 등이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12개 팀 주장의 포지션은 수비수가 8명(박주호, 홍정호, 오반석, 정승현, 김진혁, 김오규, 민상기, 김동현)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미드필더가 4명(기성용, 이청용, 권순형, 신진호)이다. 공격수와 골키퍼 가운데 주장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은 특이하다.

K리그1 12개 팀 주장의 평균 나이는 한국 나이로 33세다. 최고령 주장은 성남 권순형(1986년생, 37세)이고, 최연소는 강원 김동현(1997년생, 26세)으로 11살 차이가 난다. 35살이 3명(이청용, 오반석, 신진호), 34살이 3명(기성용, 홍정호, 김오규)씩이다.

12개 팀 주장의 K리그 통산 출전 경기 수를 모두 합하면 2088경기로 평균 174경기 출전했다. 성남 권순형(325경기)이 최다 경기 출전했고, 인천 오반석(242경기), 수원 민상기(186경기) 등이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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