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요르카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강등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마요르카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4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먼저 2골을 넣고도 동점 추격을 당했던 마요르카는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로 결승골을 뽑았는데, 사실상 구보 다케후사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두번째 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26을 기록, 17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빌바오는 승점 34로 8위에 머물렀다.

   
▲ 이강인(맨 왼쪽)과 마요르카 선수들이 승리 후 박수를 치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 대기하다가 후반 27분 교체 출전됐다. 2-2 동점 상황에서 투입된 이강인은 예리한 패스와 돌파로 빌바오 진영을 흔들어놓았다. 이강인 투입 후 마요르카는 공격에 활기를 띠었고, 이강인의 코너킥에서 출발해 결국 결승골까지 만들어냈다.

구보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마요르카가 전반을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22분 파블로 마페오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실바 세비야가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0분에는 앙헬 로드리게스가 멋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빌바오가 맹반격에 나서 동점 추격을 했다. 후반 14분 라울 가르시아가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불과 2분 후 교체 멤버 알렉스 베렝게르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답답한 상황이 되자 마요르카는 후반 27분 로드리게스 대신 이강인을 투입해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이강인은 상대와 몸싸움을 마다않으며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마요르카 결승골의 출발점이 이강인이었다. 후반 43분 직접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이강인이 구보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다. 구보는 문전으로 패스를 한 후 골문 쪽으로 뛰어갔고, 선수들을 거친 볼이 자기 쪽으로 오자 지체없이 슛을 날렸다. 골대를 튕긴 볼이 골키퍼 시몬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시몬의 자책골로 기록됐으나, 사실상 골을 넣은 구보는 유니폼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시하다 경고를 받았다.

다시 리드를 잡은 마요르카는 끝까지 버텨내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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