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 전달보다 4.7포인트 떨어진 71.5 기록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주택 공급자들이 보는 전국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이 하향세로 돌아선 데다 대출 규제와 대선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1.5로 지난달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역별 분양실적·분양전망, 예상분양률 등을 조사한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을수록 주택공급자들이 분양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서울과 부산은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의 80~90선을 유지했다. 서울의 HSSI 전망치는 84.8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으며, 부산은 90.9로 4.6포인트 올랐다. 

충남의 이달 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8.3포인트 오른 93.3을 기록했지만, 전망치의 변동폭이 큰 상황으로 시장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그 외 지역은 50~7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면서 분양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76.0, 경기가 73.6을 기록했으며, 지방광역시에서는 대구 57.6, 광주 65.0, 세종 61.5 등이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전망치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며 “풍부한 주택수요가 뒷받침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어렵다는 인식이 우세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는 89.0으로 지난달보다 8.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까지는 분양물량 전망이 기준선을 상회했지만, 올해 1월 이후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분양물량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업자들의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분양 전망치는 101.3으로 4.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1만 7710가구로 최저수준이지만, 최근의 분양경기 변화추이와 분양가격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하면 미분양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분양가격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4.1포인트 떨어진 105.4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분양가격은 상승 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이다”며 “면밀한 시장진단을 기반으로 한 분양시기 점검과 적정 분양가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