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주목…금융, 통신 등 전통적 방어주도 대안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증시를 덮치면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쉽지 않은 증시 환경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저마다 생존 전략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 연준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2700선이 무너졌다. 오후 1시 3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1포인트(0.92%) 하락한 2679.67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201억원을 홀로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97억원, 306억원어치씩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4%) 하락한 7만36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만1500원(2.48%) 떨어진 45만1500원, SK하이닉스는 4000원(3.02%) 떨어진 12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부진한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연준의 긴축 부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불안, 금리 상승 압력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불안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일촉즉발의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 공포 속에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89p(0.49%) 하락한 3만4566.17로 장을 끝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97p(0.38%) 떨어진 4401.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p(0.00%) 내린 1만3790.92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세 속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되, 변동성이 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한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반등을 위해서는 3월 FOMC 이후 올해 금리인상 횟수 등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면서 “이 전까지는 완만한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유 센터장은 이어 “물가상승률이 높은 현재 환경에서 가격결정력을 지닌 소비재 관련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면서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현재 시점에선 단기적으로 성장주를 피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6~17일 하락 변동성이 커지며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대한 현금 비중을 확보하고 업종 대응에 있어선 금융, 통신 등 철저히 방어주 성격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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