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의 김예림과 유영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모두 톱10에 들어 가볍게 프리 진출에 성공했다.

15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의 김예림과 유영은 올림픽 첫 데뷔 무대를 완벽하게 해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소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 진행된 경기에서 김예림과 유영은 흔들림 없이 뚝심 있게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며 목표였던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김예림은 4조 첫 번째로, 유영은 마지막 5조에서 세 번째로 나서 경기를 펼쳤다. 먼저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로 시작된 세 개의 점프와 스핀, 스텝 시퀀스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67.78점을 기록, 총 30명의 선수 중 9위에 올랐다. 이어 경기에 나선 유영은 트리플 악셀부터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유연하게 해냈고, 스핀과 스텝 시퀀스까지 아름다운 연기로 완성하며 70.34점으로 전체 순위 6위를 차지했다.


   
▲ 사진=MBC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중계 방송 캡처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선수들을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섬세함과 진심을 담은 감성 해설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김해진 MBC 해설위원은 "김예림과 유영 모두 표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라며 기술에 더해진 두 선수의 아름다운 표현력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도핑 이슈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전한 김해진 해설위원은 그동안 선수들의 경기를 해설하며 보여줬던 섬세함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으로 공감을 더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무대에서 이런 상황이 닥쳤다는 것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올림픽 정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훼손되어 아쉽다"고 밝힌 김해진 해설위원. 이어 "도핑이라는 감옥 안에서 선수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얻은 메달이 가치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가르치는 것 외에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도 코치진이 해야 할 일"이라며 거침없는 일침을 남기며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대한민국의 김예림과 유영이 출전하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오는 17일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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