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신동호·이정도 비서관은 5년 한자리 지킨 靑참모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정부 마지막까지 잔류하게 됐다.  

이와 함께 청와대에서는 충남도지사 출마 여부로 주목받던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 학교 방역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한 뒤 “온전한 학교의 일상회복을 위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10월부터 사회부총리로 재직해온 유 부총리는 최근까지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20대 국회의원선거에 당선된 재선 의원 출신으로서 2020년에도 오랜 고심 끝에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전력이 있다.

박 수석은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청와대 초대 대변인이었다가 3년 4개월만인 지난 2021년 5월 소통수석으로 복귀했다. 당시 “‘민심 수석’으로 역할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것처럼 언론과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박 수석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 속에서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정 현안들을 매주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정리해서 페이스북에 올려왔다. 비하인드 설명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이해를 돕는 방식이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아울러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던 이철희 정무수석과 서울교육감 출마 가능성이 언급된 박경미 대변인도 문 대통령과 임기를 끝까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신규 확진자가 일일 10만명에 육박하고,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을 보이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청와대에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대장정을 함께 걸은 참모들도 여러 명 있다. 

사회정책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을 거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해외언론비서관과 제2부속비서관을 지낸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이정도 총무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정도·신동호·조용우 비서관의 경우 역할에 연속성이 필요한 까닭에 보직 이동도 없이 5년을 보냈다. 

정부 초기에 청와대 행정관으로 시작해 현재 비서관까지 승진한 이들도 있다. 강권찬 시민참여비서관,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 김재준 춘추관장,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 윤지훈 인사비서관, 오종식 기획비서관, 이기헌 민정비서관, 이신남 자치발전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송창욱 제도개혁비서관 등이다.

한편,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언급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내각 잔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3.9 대선 이후 3개월여만에 또다시 지선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내각이나 청와대에서 상대적으로 자리 이탈이 적은 것은 레임덕 없는 문 대통령의 40%대 지지율과 함께 만약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172석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지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다만, 선거 90일 전인 다음달 3일이 공직사퇴 시한인 만큼 여당 내 출마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이에 응할 수도 있어서 변동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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