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16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남자 5000m 계주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각각 금메달(최민정)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이번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남자 1500m 황대헌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여자 1000m 최민정의 은메달,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의 은메달, 그리고 최민정의 1500m 금메달 마무리까지, 총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 사진=MBC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중계 방송


특히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의 메달은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쇼트트랙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맏형으로 중심축 역할을 맡은 곽윤기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것을 암시했고, 그 마지막을 후배들과 한마음으로 함께 뛴 레이스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완성했기 때문. 

여기에 지난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베이징에서도 같은 종목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물론,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당당히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팀 코리아의 모든 경기를 중계하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던 MBC 안상미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직후 "이번 올림픽 정말 쉽지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장 완벽한 피날레를 만들어줬다. 너무나 기뻐하는 이 모습을 정말 기다렸다. 정말 행복한 밤이다"라며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허일후 캐스터 역시 "완벽한 밤이다. 이보다 더 완벽하게, 더 멋지게, 더 아름다운 마무리는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얼마나 강한지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선수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경기 후에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모든 선수들이 승패에 관계없이 서로에게 축하를 전하는 모습이 보이자 안상미 해설위원은 "멋진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끼리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모습, 이게 바로 올림픽이고, 우리가 바라왔던 올림픽이다"라며 마지막까지 올림픽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남겨 감동을 배가시켰다.


   
▲ 사진=MBC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중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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