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기자]롯데 자이언츠 팬들을 들썩이게 하는 것은 승리 뿐만 아니다. 외국인 용병 아두치의 호쾌한 불방망이와 달리는 야구가 팬들의 흥분시키고 있다.

   
▲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팬들이 아두치 응원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아두치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주와의 2차전에서 좌익수 1번 타자로 출전해 첫 홈런을 신고했다. 아두치는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우측 솔로포를 기록했다. 아두치는 한국에서 쏘아올린 첫 홈런이다. 아두치의 홈런으로 롯데는 5회초 현재 5-2로 앞서고 있다.

앞서 아두치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에서 특급활약을 보이며 팀의 선봉장 역할을 도맡았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의 불꽃 방망이를 보여주며 12-9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두치의 맹타는 물론 빠른 발을 보이며 대도의 모습을 보였다. 아두치는 이날 3회말 우전 안타로 1루로 출루한 후 2루를 훔쳐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3루 상황에서 1루수 앞 땅볼로 1루 베이스를 향해 전력질주해 KT야수들의 실수를 유도했다.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는 황재균의 2루타때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날 경기 후 아두치는 인터뷰에서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롯데팬들이 좋았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즐거운 경험을 하는 것은 아두치뿐만 아니다. 롯데 팬들도 아두치에 대해 찬양수준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태를 맞은 롯데는 롯데팬들에게 모진 질타를 받았다. 다행히 개막전 만원사례를 펼치며 많은 부산 팬들이 롯데를 응원했지만 돌아서버린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인 용병 아두치의 공격력과 손아섭 등 모든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롯데 팬들이 스스로 찾아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not_lott***는 "롯데롯데롯데 아두치! 아두치! 안타안타안타 아두치!아두치! 여러분들의 '두치와 뿌꾸'가 현실이 됐습니다.", @k2lp****는 "와~ 아두치 응원가 대박! !한치 두치 세치 네치 뿌꾸 빵 뿌꾸빵을~ 롯데 롯데 롯데 롯데 아두치~ 아두치~ㅋㅋ 웃긴당", @514_Bluegol****는 "문규현이 볼을 잃었는데 아두치가 잘 처리하네 수비 좋다 아두치" 등 아두치에 대한 응원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