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미용료, 장례비 경쟁 유도…철도·도로 동결 원칙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국제유가에 따라 유류세 20%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하고, 외식과 배달수수료 가격도 공개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다.

정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차관회의를 개최,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과정에서 수요 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당초 예상보다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져, 2월에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가안정이 최우선 민생정책 현안이라는 인식으로, 모든 분야에서 정부 수단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연합뉴스


석유류의 경우, 현재 적용 중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4월 말 종료할 예정이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원유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가스 추가구매·물량교환 등을 통해 수급 불안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재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가공식품·외식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3일부터는 매주 총 12개 외식 품목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상위 업체의 대표 메뉴 가격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매월 배달 수수료 현황도 조사, 공개할 예정이다.

세탁·미용료, 장례비 등 생활밀접형 서비스 가격도 관리하기로 했으며, '착한 가격 업소 제도'로 가격 유지 업소를 지원하고, 옥외 가격표시제·장사(葬事)정보시스템 가격공시로 업체 간 가격 경쟁도 유도하기로 했다.

철도 운임 및 도로통행료는 공공요금 동결 원칙에 따라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고, 민자도로 일부는 사업을 재구조화해 통행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