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국에 돌아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보아오포럼 만찬서 한국의 창조 경제 설명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열린 보아오포럼을 마치고 이날 오후 8시40분 전용기편으로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출장기간 동안 중국 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삼성과 CITIC그룹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등 현지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가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후임으로 지난 2013년 4월 보아오포럼 이사에 선임된 이후 매년 행사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났고 10월에는 보아오포럼 이사진의 일원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방문했다. 이번 포럼에서 또다시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지난 1년 동안 4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시진핑 주석은 이재용 부회장 등 국내외 40개 기업체 대표들과 좌담회를 하고 ‘일대일로’ 계획은 중국과 그 주변 지역에 있는 국가들 사이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삼성과 CITIC그룹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왼쪽부터)청보밍 중신증권 사장, 창쩐밍 CITIC그룹 동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또 이재용 부회장은 27일 ‘보아오포럼 이사 교류 만찬’에서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창조 경제를 소개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 사회의 빠른 고령화를 언급하며 “경제 활력 저하, 연금 부담과 의료비에 대한 사회적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관광·문화 산업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IT·의학·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IT 혁신은 문화를 체험하는 새로운 방식, 완전히 새로운 표현법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관광·문화·산업은 국가 간 친선 관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 문화(한류)의 확산이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키고 한국과 중국 간 이해를 증진하는데 기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양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은 한국 최고의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삼성은 최고의 기술을 이용해 최신식 설비를 지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저희 판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이번 포럼에서 ‘스마트헬스’에 관한 분과회의를 열어 스마트 기술과 헬스 산업과의 접목을 모색했다. 또 별도의 부스도 마련해 신제품 ‘갤럭시S6’를 체험해 볼 기회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