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1월 서울 오피스텔 시세지수 변동률 9.3%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올해부터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등 비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며 오피스텔 매수심리가 주춤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의 오피스텔 시세지수는 14개월만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 서울 시내 오피스텔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9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KB부동산시장 리뷰 2022-2호'의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시세지수는 지난 2020년 동월대비 12.4% 상승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14.1% 상승률에 비해 1.7%p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달 지역별 오피스텔 시세지수는 수도권은 11.8%, 5개 광역시는 19.7%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모두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시세지수는 변동률은 9.3%, 인천 오피스텔 시세지수 변동률은 18.7%를 나타냈다. 

서울과 인천의 오피스텔 시세지수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경기 지역 지난달 오피스텔 시세지수 상승률은 2021년 12월 대비 3%p 하락한 14.0%를 기록했다.

KB경영연구소는 또, 서울 지역에서 서남권 오피스텔 매맷값 상승세가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서울 서남권의 지난해 동월대비 가격 상승률은 11.7%로 지난해 12월 대비 1.2%p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하던 전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지난달 4.7%를 기록하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서울 지역의 임대수익률이 보합인 가운데 인천, 경기 지역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지난달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6%를, 서울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3%를 기록했다. 지난달 인천과 경기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각각 5.5%, 4.7%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전세비율은 82.8%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5개 광역시 매매전세비율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매매전세비율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인천과 경기 매매전세비율도 같은해 12월부터 지속 상승했다.

지난달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전세비율은 83.1%, 서울 오피스텔 매매전세비율은 82.7%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와 인천 오피스텔 매매전세비율은 각각 83.6%, 82.7%를 나타냈다.

최근 오피스텔 시세지수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은 올해부터 오피스텔을 포함한 비주택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초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이 최대 70%까지 가능했지만 정부는 지난달부터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 비주택 담보대출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 40% 적용하는데 나섰다. 

한 업계 전문가는 "그간 아파트값이 빠르게 고공행진 하면서 지난해까지 주거형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했지만 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오피스텔 광풍이 식고 있다"라며 "오는 7월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에도 DSR 40%가 적용되는 등 오피스텔 수요는 더욱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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