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보름(강원도청)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역주로 5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16초81를 기록, 포인트 6점을 따내며 5위에 올랐다.

2018 평창올림픽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보름은 왕따 논란과 무릎 부상 등 악재를 딛고 상위권 성적을 내 아쉽지만 장한 결과를 얻었다.

   
▲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5위를 차지한 김보름.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


함께 출전했던 박지우(강원도청)는 준결승에서 안타깝게 다른 선수와 충돌하며 넘어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이레인 슈오텐(네덜란드)이 차지했으며 이바니 블롱댕(캐나다),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가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총 16바퀴(6400m)를 도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레인 배정 없이 동시에 스타트를 해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포인트 3, 2, 1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의 높은 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메달은 사실상 마지막 골인 때 결정된다.

준결승 2위로 여유있게 결승에 오른 김보름은 스타트부터 중반을 지날 때까지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기회를 엿봤다. 체력을 아끼던 김보름은 4바퀴를 남기고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잠시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3바퀴를 남기고 2위에 자리했던 김보름은 2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인 스퍼트 경쟁이 펼쳐지면서 추월당해 순위가 5~6위권으로 밀렸다.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 전력질주하던 김보름은 다른 선수와 살짝 접촉하며 주춤해 선두권을 따라잡을 기회를 놓쳤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김보름은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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