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몸무게 등과 상관없이 일정 수치만 표시돼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워킹머신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품별로 운동량 표시 정확성 및 소음 등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동시 표시되는 칼로리 소모량이 운동자의 키, 몸무게, 나이 등과 상관없이 속도·사용시간에 따른 일정한 수치만 표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 시험./사진=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2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업체의 워킹머신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운동량 표시 정확성‧소음, 연간 에너지 비용‧CO2 배출량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감전‧누전, 끼임‧넘어짐, 유해물질 함유량 등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시험 대상 제품은 거성디지털(MKTM-W01), 경안글로벌(KSP-R2001), 아벤토(CW-3000), 이고진(J2), 이화에스엠피 (IWRH-4500AR), 와이앤에이치(YA-4700), 조이스포츠(DP-998), 중산물산(ZS1000N) 등이다.

30분간 운동 후 제품에 표시되는 운동 거리‧속도와 실제 측정 거리‧속도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8개 중 6개 제품은 오차범위가 5% 이내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오차가 10%를 초과한 ㈜아벤토는 운동 속도‧거리 프로그램에 대한 무상수리 계획을 회신했으며, ㈜거성디지털은 운동 속도‧거리 표시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개발 계획을 회신했다.

또한 칼로리 소모량 표시 기능이 있는 6개 제품은 운동자의 키, 몸무게, 나이 등과 상관없이 제품 동작 조건(속도, 사용시간 등)에 따라 일정한 수치만을 표시하고 있었고, 일부 제품은 걸음수 및 심박수 표시 기능이 있었으며 해당 표시는 모두 정확했다.

운동 중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제품별로 49~55dB(A) 수준이었으며 아벤토(CW-3000), 이고진(J2), 이화에스엠피(IWRH-4500AR) 등 3개 제품이 51dB(A) 이하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일반적으로 주택의 거실은 40dB(A), 조용한 사무실은 50dB(A), 보통의 대화소리‧백화점 내 소음은 60dB(A) 수준이다.

감전 위험성, 끼임‧넘어짐 등의 안전성과 유해성분(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제품 작동 중 1만2000회의 낙하충격을 가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프레임 파손, 벨트 끊어짐, 오작동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시간당 6km의 속도로 하루 1회, 30분 운동할 때 연간 전기요금은 중산물산(ZS1000N) 제품이 196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화에스엠피(IWRH-4500AR) 제품이 3731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한 같은 운동시간을 기준으로 소비전력량을 연간 CO2 배출량으로 환산한 결과, 중산물산(ZS1000N) 제품이 9kg, 이화에스엠피(IWRH-4500AR) 제품이 18kg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이스포츠(DP-998) 제품은 최대 사용가능 체중을 제품에 표시하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했으며, ㈜조이스포츠는 ‘최대 사용가능 체중’을 표시할 계획임을 회신했다.

   
▲ 워킹머신 종합평가표./자료=소비자원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에 표시되는 칼로리 소모량은 운동자가 실제로 소비한 칼로리와 달라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운동자의 신체 조건, 사용 공간의 면적 등을 고려해 적절한 크기의 주행면을 가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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