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택배 비중 1.8%서 올해 12.9%로 껑충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편의점 씨유(CU)는 자체 물류 인프라를 이용한 ‘CU끼리 택배’가 2020년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약 2년 만에 규모가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

CU가 올해 1월1일부터 2월18일까지 택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CU끼리 택배의 월평균 이용 건수는 서비스 시행 원년인 2020년 대비 92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택배의 신장률이 18.2%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 소비자가 CU매장에서 CU끼리 택배를 접수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CU끼리 택배가 CU의 전체 택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8%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2.9%로 큰 폭으로 올랐다. 아직까지 일반 택배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단숨에 점유율이 10%대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러한 급성장은 가치 소비와 새로운 편의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의 영향이 컸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지난해 CU끼리 택배를 이용한 고객들의 연령대를 보면, 20대 32.8%, 30대 35.5%로 MZ세대가 약 70%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 40대 20.7%, 50대 6.4%, 기타 3.6%다. 
 
MZ세대들은 온라인 쇼핑과 중고거래 등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택배 이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배송 기간이 조금 더 걸리는 대신 보다 저렴한 편의점 자체 택배를 많이 찾는 것이다.

CU끼리 택배는 CU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배송 지정한 CU 점포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5kg 이하 소형 택배만 취급하며 배송 기간이 느린 대신 가격은 낮췄다.

운임은 1kg 이하 기준 1600원으로 국내 최저가다. 1kg 이하 일반 택배의 운임이 최대 4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일반 택배 보다 60% 가량 더 저렴하다.

해당 서비스는 최소 2일, 평균 3~4일로 일반 택배보다 하루에서 이틀 더 소요되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 공휴일에도 접수가 가능하다. 

김도윤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소비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CU 만의 차별화된 택배 서비스가 단기간에 급성장하며 택배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 편의와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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