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TV 토론 당시 잡음에 대해 네티즌들 "지시 받은 거 아니냐" 의혹 제기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인이어(귓속에 들어가는) 이어폰’을 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MBC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대선 후보 법정토론회에서 잡음이 새어 나왔다. 

특히 토론 중간에(MBC 유튜브 토론회 다시보기 기준 57분 32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장면을 보면, 윤 후보가 잡음이 나온 뒤에 “글쎄 뭐 시간을 쓰기가 뭐한데”라며 답을 회피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답변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인이어로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인터넷신문협회

이어 87분 45초 경 윤 후보가 국채에 대해 이 후보를 공격하는 상황에서도 잡음이 나왔다.

다만 또 다른 잡음이 흘러나왔던 79분 16초 경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가 토론 규칙으로 논쟁을 벌이던 시기였다.

토론을 주관한 MBC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 측에 “후보자 인이어 이어폰 착용 주장에 대해서는 논의할 가치가 없다.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착용 할 수도 없고, 드릴 수도 없다. 후보자 사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잡음에 대해서는 “생방송을 할 경우, 부조정실에 있는 현장 진행 PD는 진행자에게 현장 상황이나 남은 시간, 진행 속도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를 진행자는 인이어를 통해 전달받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박경추 아나운서가 끼고 있는 인이어의 소리가 마이크로 새어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행자가 듣고 있는 인이어의 볼륨이 너무 커져 있든가, 인이어를 계속 끼면 귀가 아프기 때문에 MC가 인이어를 귀에서 떨어트려 놓으면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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