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혜지 인턴기자]30일 방송되는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갑’ 위치의 리더가 ‘을’의 현장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담는다.

‘갑을소통프로젝트 48시간’ 특집 제 1부로 ‘갑’이라 불릴 만큼 파워있는 리더가 직접 ‘을’의 터전으로 들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한다.

배우 최민수가 첫 교양프로그램 MC를 도전하고 국회의원 이인제는 가상 방송의 시니어 재취업 프로그램의 체험 참가자로 들어갔다. 또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자신의 생산 공장의 시니어 재취업 참가자로 위장잠입을 시도했다.

   
▲ 사진=MBC

이날 정치인생 30년으로 노동부장관, 경기도지사, 6선 의원까지 지낸 이인제 의원은 48시간 동안 국내 최대 유통마트의 시니어 사원 ‘이충재’로 특수 분장했다.

처음 그가 도전한 일은 ‘캐셔’로 바코드를 찾지 못해 쩔쩔매고, 증정품의 바코드를 찍어 계산하거나, 영수증 없이 카드만 돌려주는 등 사소한 실수를 거듭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의원 이란 걸 알 리 없는 사수의 혹독한 구박과 손님들 앞에만 서면 얼음이 돼버리고 마는 그는 “제가 오늘 처음이라. 죄송합니다”라며 촬영 내내 사과를 반복하며 진땀을 흘렸다.

스타 CEO로 불리는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도 특수분장을 거쳐 ‘사원 박동천’으로 변신해 생산 공장 일일사원이 됐다.

그가 처음 도전한 업무는 하루 평균 약 2천 건의 택배물량을 처리하는 물류팀. 당일 오후 4시까지 주문된 제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배송해야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가장 고되고 바쁜 부서다.

하지만 ‘물류팀은 자신 있어’ 직접 시스템 설계를 맡았기 때문에 물류팀 업무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했던 그는 제품 종류만 해도 170여 가지, 공정 라인에는 수 십 개의 경고음과 알림 등이 깜박여 정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일을 시작한지 단 몇 분 만에 처리할 물류가 산더미 같이 쌓이고, 참다못한 20대 말단 사원의 짜증을 내기도 했다.

한편 지위와 직책을 내려놓고 또 다른 삶의 터전으로 돌진한 겁 없는 리더들의 이야기를 다룬 ‘MBC 다큐스페셜’ 667회 ‘갑을소통프로젝트 48시간’ 특집은 30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