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연설서 8개 답변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많이 만드는 것 중요…제 정책에 삶 녹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저는 자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선택해 주시면 성남시민, 경기도민들이 그러셨듯이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을 때 내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실적으로 체험시켜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첫 방송연설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정치 입문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10분 KBS 1TV에서 방영된 '소년공이 쏘아올린 작은 희망, 국민을 위한 큰 희망으로 만들겠다' 연설을 통해 총 8개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2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연설로 자신의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KBS 1TV 영상캡처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의 정책에 이재명의 삶이 녹아있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묻자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했고, 또 실제 많이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제 모든 정책에는 가난하고 참혹했던 저의 삶, 평범하고 어려운 우리 국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후보는 "아버지가 시장에서 주워온 거의 상한 과일밖에 먹었던 저의 개인적 경험이 경기도의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 사업 모태가 됐다"며 "검정고시 학원비 7000원이 없어서 공장에 다니며 산재장애인이 되어야 했던 제 개인적 경험이 청년기본소득의 뿌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만원이 없어서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현실이 경기도의 소액 극저 신용대출 사업의 출발"이라며 "누군가는 포퓰리즘이라 비난하지만, 성남시민과 경기도민들께서 크게 만족했고 그 성과 때문에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보내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공약이행률 평균 95%가 넘는다"며 "실천했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연설에서 "이번 3월 9일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신다면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으로서 위기 극복을 넘어 기회가 넘치는 성장국가, 희망과 꿈이 가득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연설을 통해 자신이 소년공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검정고시, 대학 입학, 사법고시 합격, 인권변호사 활동, 정치 입문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언급했다.

특히 그는 연설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해 "평생 고생만 하던 어머니는 많은 한을 남기고 2년 전 이맘때쯤 돌아가셨다"며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전국을 다니면서 어머니 생각이 더 많이 났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 어머니처럼 평생 고단하게 사셨던 분들이 제 손을 꼭 잡고 '우리 좀 잘 살게 해줘' 그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정말로 우리 국민의 삶을 제대로 살피는 유능한 정치인이 되어야 겠다' 이렇게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연설에서 자신이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탈출했던 그 가난과 절망의 웅덩이 속에서 여전히 고통 받는 모든 분들에게 공정한 세상,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