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 현대건설이 내친 김에 우승 조기 확정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19-25 25-18 25-18)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현대건설은 15연승을 달성,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작성한 14연승의 역대 여자부 최다연승 기록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 15연승 신기록을 세운 현대건설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배구단 SNS


시즌 개막 후 12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한 차례 패한 뒤 다시 거침없는 15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시즌 28경기서 27승 1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내고 있는 현대건설이 이제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23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겨 승점 3점을 보태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현대건설의 연승 기세가 워낙 무섭기에 우승 조기 확정이 무난해 보이지만 변수는 있다.

우선 현대건설은 수원 홈 경기에 이어 김천 원정길에 올라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대거 발생으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연기됐던 경기 일정을 소화하느라 현대건설이 이틀 연속 경기를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선수들의 체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하필 이날 만나는 팀이 한국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 지난해 12월 7일 김천 홈경기서 개막 후 12연승 중이던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긴 바 있다. 현재 21승 7패로 2위에 올라있는 도로공사는 전력상 현대건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며,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늘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현대건설이 연승 기록을 늘리며 우승 확정 기쁨까지 누릴지, 도로공사가 안방에서 현대건설의 축포가 터지는 것만은 막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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