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이 야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3일 "류중일 감독을 야구 대표팀 감독에 선임했다"며 "류 감독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그동안 공개 모집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 인선 작업을 벌여왔다. 공모에 응한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21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평가를 진행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 위원 중 4명을 추천받아 새롭게 구성한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국가대표팀 운영 계획을 비롯한 경기 운영 능력, 지도 통솔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류중일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 LG 트윈스를 이끌던 시절 류중일 감독. /사진=더팩트 제공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는 3월중 개최 예정인 2022년도 제7차 이사회에서 추인 후 최종 마무리된다.

류중일 감독은 프로팀과 대표팀 감독을 두루 거치며 빼어난 업적을 쌓은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 4년 연속(2011∼2014년) 팀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LG 트윈스를 이끌고는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2020시즌 후 LG 지휘봉을 내려놓은 류중일 감독은 최근 모교인 경북고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도 벌써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을 맡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어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8년 만에 다시 맡아 또 한 번 금메달 영광 재연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예선라운드를 거쳐 올라오는 2개국과 아시아랭킹 상위 6개국 등 총 8개국이 참가해 메달을 다툰다.

아시안게임 본선에서는 슈퍼라운드 방식을 따르며, 4개팀씩 조별 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상위 2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팀들은 같은 조 예선에서 맞붙었던 팀과 상대 전적(1경기)을 안고 다른 조 두 팀과 슈퍼라운드(2경기)를 벌여 3경기 합산 성적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1-2위는 결승전,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가 중단 없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 선수는 나이 제한(24세 이하 유력)을 둬 젊은 유망주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