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가는 현대 제네시스, "무인자동차 미래를 경험하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가 2015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미래 무인자동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9일 세계보안엑스포로 분주한 일산 킨텍스 2층 회의실에서는 현대자동차의 2015 신형제네시스에 신기술을 체험하기위해 자동차전문블로그 운영자와 일반 시민들 20명 가량이 한자리에 모였다.

   
▲ 저절로 가는 현대 제네시스, "무인자동차 미래를 경험하다"

이날 이들은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주행조향보조시스템(LKAS)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S)을 체험했다.

위 시스템들은 최근 유럽의 완성차브랜드들 중에서도 고급차종들에 적용되고 있는 최신기술로 이 시스템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운전자가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고도 알아서 차선을 따라 달리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가 전방의 차량과 차선 등을 인식해 운전자가 방향을 조작하지 않아도 방향을 잡아주며 위급상황에서 브레이크도 잡아준다.

참가자들은 현대차의 첨단 시스템들이 적용된 2015년형 제네시스를 타고 신기술들을 체험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 시승 구간은 킨텍스를 출발해 자유로와 98번 지방도를 타고 통일공원을 돌아 다시 킨텍스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차량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참가자3명과 인스트럭터1명으로 4명이 한조를 이루어 시승에 참여했다.

킨텍스를 출발해 자유로에 들어서면서부터 ASCC와 함께 LKAS시스템을 모두 작동시켰다. ASCC의 경우 최고속도를 90Km/h에 맞추고 아무런 조적 없이 가만히 있었다.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에 시스템들의 작동을 알리는 아이콘들이 보였다.

처음 사용해보는 LKAS가 얼마나 잘 작동해줄지 기대반 걱정반하는 심정으로 핸들에 손만 얹어 놓았다. 커브가 나타나자 손을 얹어놓은 핸들이 길을 따라 움직이는 느낌이 느껴졌다. 방향을 잡아주는 것은 확실한 느낌이었지만 여성운전자 들도 필요에 따라 차선을 변경 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한 느낌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날 LKAS시스템을 설명한 남양연구소의 양시우책임연구원은 “돌발 상황에서 핸들 조작에서 올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해 강한 조작은 하지 않고 있지만 속도에 따라 적용되는 힘이 다르도록 설정 했다”며 ”완전히 손을 땐 상태에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경고문구가 뜨며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안전을 위해 시스템을 해제 되게끔 세팅했다“고 말했다. 즉 시스템에만 너무 의존하고 스마트폰을 쓰는 등 부주위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고려한 것이다.

LKAS의 확실한 작동성에 믿음이 가면서 큰 코너에서 완전히 손을 떼어봤다. 90Km/h속도에서도 확실하게 차선을 따라 차가 움직이는 것으로 볼수 있었다. 커브를 거의 빠져나오자 경고 문구가 보여 다시 핸들에 손을 얹었다.

이후 앞에 차량들이 나타나자 ASCC가 자동으로 제동을 하며 속도를 낮추고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보였고 앞차가 빨리가자 미리 설정해놓은 속도까지 가속하며 따라갔다.

하지만 연구원들에 따르면 이 같은 기능들도 만능은 아니다. LKAS의 경우 차량의 앞쪽 카메라가 양쪽 차선을 인식해야 만 시스템이 작동 할 수 있다. 내수용 제네시스의 경우는 한쪽 차선만 확실히 구별이 되어도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만 길이 눈으로 덮여 차선이 구분이 되자 않거나  페인트가 지워져 차선구분을 인식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아 운전자가 눈을 가리고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 실제로 체험구간중 국도에서 페인트가 지워져있는 깅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니 표시가 계기판에 나타났다.

ASCC와 LKAS시스템을 체험하고 난 뒤 안전과 직결되는 AEB시스템을 체험할수 있는 시연이 이어졌다. 이시스템의 경우 특정상황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보니 일반상황에서 경험할수 없지만 현대차에서 특별히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더미카를 이용해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 시연의 경우 안전의 위험이 있어 참석한 담당연구원이 직접 시연에 나섰다. 가상으로 꾸며진 주차장시연장에 자동차 모형의 장에물을 향해 시속 40~50Km까지 속도를 올렸다. 시연장 중간쯤부터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에서 모두 발을 띠고 시연자는 핸들만 잡고 직진을 했다.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탑승자들의 우려와 두려움에 소리를 지르는 탑승자들도 있었지만 제네시스의 AEB시스템이 작동을 하며 장애물의 40Cm앞에 급제동을 하며 충돌을 막았다. 운전자가 장애물을 보고 급제동을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무인자동차시대에 발맞춰가고 있는 현대차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함께했던 연구원들은 “신형 투싼에는 보행자 감지 기능까지 갖췄다”며 “아직까지는 보조 시스템의 역할이기 때문에 맹신을 해서 부주위로 발생하는 사고는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사관계자는 “앞으로 법이 바뀌고 규제에 따라 이러한 시스템이 보편화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보편화되며 발전을 거듭해 좀 더 정교한 기술로 완성됐을 때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