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유세서 이 후보 겨냥 "무릎 꿇리려는 오만한 태도…내로남불 심판 위해 윤석열 수단으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가 부자들에게 관대하고 힘없는 서민들에게 가혹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망원시장 유세 현장에서 "엊그제 TV토론을 마치고 이 후보가 '심 후보는 국민의힘에는 관대하고 민주당에는 가혹하다'라고 말했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저 심상정은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편들어주러 나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월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선대위 제공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와 다원화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이, 큰 당이라고 소수당을 발아래 무릎 꿇리려는 오만한 태도는 버리기 바란다"라며 재차 맹공에 나섰다.

또한 그는 "저는 양당 기득권 정당이 대변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 편들어주러 나왔다"며 "저와 정의당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수구세력 퇴출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국민이 탄핵한 그 수구세력의 부활을 누가 만들어 냈느냐"면서 또다시 민주당을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국정농단을 경험한 우리 국민께서 다시는 이런 일 벌어지지 말라고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나라다운 나라 만들라고 민주당 대통령 만들어주고 지방 권력 모아주고 180석이나 보태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월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선대위 제공


이어 "그런데 그 권력을 갖고 민주당이 한 일이 도대체 뭐냐"며 "상식과 공정을 깬 조국 사태, 사상 유례없는 집값 폭등,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뒤엎은 위성정당, 죄지으면 공천 안 하겠다고 한 당헌까지 깨고 무공천 번복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내로남불 정치 때문에 우리 국민이 심판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통렬하게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윤석열 후보 도덕성, 자질, 준비 안 된 거 우리 국민들 다 아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한 내로남불 민주당 정권 심판하기 위해서 그 수단으로 쓰는 거 아니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또다시 "애먼 심상정 탓하지 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비전과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부터 증명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월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선대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