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은 청소년 동계올림픽을 소개하면서 많은 관심과 격려도 부탁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는 김연아가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김연아는 2024년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제4회 청소년 동계올림픽대회의 홍보대사를 맡아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주영진 앵커의 질문에 김연아는 "선수가 아닌 시청자 입장에서 봤다. 한마음으로 응원했다"고 답했다.

   
▲ 사진=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방송 캡처


이번 베이징 대회에는 피겨 남녀 싱글 부문에 대한민국 선수가 처음으로 4명이나 출전했다. 김연아를 보면서 꿈을 키운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김연아의 소감은 남다를 듯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감회가 새로웠다. 어릴 때부터 봐온 친구들이었는데 다 커서 올림픽에 나와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특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김연아는 대회의 역사와 취지 등을 설명한 후 "지난 청소년 올림픽에서는 제가 직접 가서 성화 봉송을 하고 오륜기 게양을 하는 등 개막식에 참여를 했다. 또 선수들의 멘토로 소통하는 경험도 했다"면서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 많이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 홍보대사로서 어린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편파판정 시비, 러시아 여자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파문 등으로 논란이 있었다. 특히 발리예바가 금지약물 복용을 한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한 데 대해 김연아는 개인 SNS를 통해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며 쓴소리를 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주영진 앵커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다"며 2014 소치 올림픽 때 비슷한 경험(편파판정 논란)을 한 김연아에게 관련 질문을 하자 그는 "스포츠를 하는 모든 선수들, 또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믿고 있는 스포츠 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그런 것들을 공감할 수 있는 청소년 올림픽이 개최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기념비를 세운 김연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다. 은퇴 후 스포츠 외교 분야 등에서 활동해온 김연아는 앞으로 청소년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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