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연락망 유지 당부"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우크라이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이 남아있는 교민들에게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안전 지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라고 긴급 공지했다.

   
▲ 주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공지문./사진=주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23일 주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와 SNS에 올린 공지를 통해 "사태 심각성이 매우 고조되고 있고,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최근 러시아군 작전 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있는 가운데, 23일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 전원이 우크라이나를 급히 떠났고, 일부 국가 대사관 직원들도 업무를 급히 중단하고 키예프를 급히 떠났다는 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의 급박한 정세 변화를 고려, 아직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계신 교민들께서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안전 지역·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실 것을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안전 정보를 전달하겠다며 잔류 교민들에게 대사관과의 지속적인 연락 체계를 유지할 것도 요청했다.

외교부는 지난 13일자로 우크라이나를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교민 64명이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크림 지역 교민 10명과 공관원을 뺀 숫자다. 이 중 조만간 출국 의사를 밝힌 교민도 있다. 하지만 약 30명은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들에게 철수 또는 우크라이나 서부 등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동을 강력히 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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