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삼성물산·DL이앤씨 등 바이러스 차단 기술 개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최근 신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방역에 대한 문제가 민감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건설사들이 아파트 내에서도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일명 '홈방역 시대' 문화를 주도하고 나섰다.

   
▲ 자료=각사 제공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실별로 맞춤형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고 음압 기능까지 갖춘 '각 실 제어 청정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의 아파트 환기시스템이 필터를 통해 주요 구간의 미세먼지를 일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면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제품은 공기질 센서와 전동 환기구가 방마다 분리 설치돼 각 실별 맞춤형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내부의 공기 압력을 낮춰주는 '음압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족 구성원이 분리해야 할 경우 다른 공간으로 바이러스 및 세균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특정 방만 개별 환기가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공기청정모드', '청정환기모드', '집중환기모드'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거주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삼성물산도 래미안에 적용할 비접촉, 안티-바이러스 주거 상품을 다수 개발했다. 래미안 비접촉 시스템은 무선통신 및 얼굴ㆍ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카드형 원패스 시스템, 공동현관ㆍ세대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엘리베이터 음성인식 시스템이 있다.

카드형 원패스를 가지고만 있어도 비접촉 형태로 공동현관 출입과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등이 가능하다. 아파트 공동현관과 세대현관에는 기존의 비밀번호나 전자태그 접촉을 통한 출입뿐 아니라 얼굴인식 기술까지 적용, 인증 후 출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해당 기능을 통해 현관에서 비접촉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 음성인식 시스템은 양손 활용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엘리베이터 사용을 쉽게 도와준다. 아이를 데리고 타거나 짐이 많은 경우 엘리베이터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았으나, 음성인식 기능을 도입해 양손 사용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목적층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래미안 안티-바이러스 시스템은 전파성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별 주택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으로는 음압환기 시스템과 일체형 살균수전이 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공동주택 음압환기 시스템은 안방과 안방 화장실을 양압 또는 음압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을 시 안방 공간에 양압을 형성해 외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전파감염율이 높은 질병에 걸린 가족이 있을 경우 안방을 음압으로 설정해 안방의 유해 물질이 가족 거주공간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자가격리, 재택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개별 주택에도 전파성 질환 차단 기능을 도입하자는 취지로 개발한 상품이다.

   
▲ DL이앤씨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역시 지난해 안전하고 안심하게 숨쉴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안티 바이러스' 연구에 힘쓴 결과,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DL이앤씨는 해당 시스템을 지난해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하는 H13등급 헤파필터 기반의 환기·공기청정 기능에 세균 및 바이러스를 잡아주는 UV-C/A LED를 더해 살균 기능까지 추가된 시스템이다. 특허 출원이 완료된 특화시스템으로 미세먼지 외에도 바이러스를 최대 95.6%, 세균은 99%까지 제거시켜,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시킨다.

DL이앤씨는 환기시스템의 모든 구성품에 항균 성능을 추가했다. 환기장비에서 디퓨져까지 모든 공기이동 경로 상의 바이러스 및 세균을 제거하는 ‘세대환기 항균 토탈 패키지’ 기술 또한 개발 및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번 기술 개발 건은 올해 사명을 변경하여 새롭게 출범한 DL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협력회사와 공동개발하고, 특허 등 개발의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DL이앤씨는 ‘웨더스테이션+통합 센서 기반 알림 시스템’을 도입해 공기질 관리의 편리함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웨더스테이션은 단지 내 정확한 환경 정보를 측정하는 실외 기상 관측 장비로 단지 내 온도·습도·미세먼지·자외선·오존·강우상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집에서라도 안전하게 쉴 수 있도록 건설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기술력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파트라는 개념이 주거공간을 넘어서 편히 숨쉬고 안정감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기술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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