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1100조원에 가까운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가 시행한 안심전환대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가계부채 감소 효과를 일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가계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소득이 증가 해야 하는 점도 같이 강조했다.

31일 금융권 전문가들은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이 가계부채를 줄이는데 분명 효과가 있을것이라 입을 모았다.

   
▲ 31일 금융권 전문가들은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이 가계부채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사진=연합뉴스TV 캡쳐

지난 24일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16개의 시중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판매 시작일 첫날 한달 한도액으로 선정했던 5조원 가운데 4조원이 나갔으며 나흘만에 전체 한도액인 20조원이 바닥을 드러냈다. 이에 금융위는 한 차례 더 20조원 한도액으로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한 푼의 이자라도 적게 내기 위한 대출자들이 안심전환대출에 가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금융권 전문가들은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가계부채의 일부 개선이 분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안심전환대출은 같이 특정 대출에 대해서 타깃팅한 것"라며 "정부가 타깃팅한 그룹 안에서는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긍정적 모습을 설명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공동대표는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부채를 줄이는데 있어서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되는 상품이다"며 "가계부채라는 것든 원금 상환인데 안심전환대출은 원리금 상환이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출에 대한 원금이 들어오는 것이니 때문에 잘 활용하면 정부가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로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며 실제 지난 24일과 25일간 은행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증권가에서도 안심전환대출이 본래 취지 대로 잘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가계부채 문제를 어느정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모두 안심전환대출이 금융위가 내세웠던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는 분명 효과를 보는데 동의했으나 가계부채는 결국 소득이 늘어나야 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박사는 "가계부채를 구조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다른 대책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 역시 "가계부채를 줄이는 데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가 연대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은 센터장은 "우선 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제외된 점으로 인해 전체적인 가계부채를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추가적인 대책이 더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