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 효과 및 원료 변질 최소화 장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토종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주산 녹차, 지리산 감초 등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원액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수급을 통해 변질 위험도를 낮추고 국산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미샤의 대표 히트 상품인 개똥쑥 리뉴얼 패키지./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산 원료 사용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대상 공정거래인 '아리따운 구매'로 신선한 원료를 공급 받는 동시에 지역상생 효과도 이어오고 있다.  

국내산 원료를 적용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는 이니스프리, 한율, 프리메라다. 이니스프리에선 안티 비자 제품이나 동백 오일, 제주 녹차, 제주 용암해수 등 국내산 원료를 담은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율은 영월에서 수확한 서리태 국내산 인삼, 쌀 등을 활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로 지역상생 효과는 물론 재배와 가공 운반 등 전 과정에서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해 변질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미샤의 '개똥쑥' 라인은 강화섬에서 수확한 개똥쑥을 활용한 제품으로 유명하다. 이미 지난해 7월 100만개 판매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강화 섬에서 해풍 맞은 자연 발효 개똥쑥을 함유한 에센스, 앰플 등은 피부 진정 효과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잇츠한불은 자사 브랜드 잇츠스킨을 통해 지리산에서 수확한 감초 성분으로 만든 '감초줄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리산에서 얻은 원료를 사용해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린컴퍼니의 브랜드 라운드랩은 '약콩'을 활용해 크림부터 클렌저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 개발생산(ODM) 관계자는 "국내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국내산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이기도 하다"며 "국내에서 좋은 원료가 있고 해외에서 좋은 원료가 있는데, 이를 브랜드 콘셉트에 따라 적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재료의 원활한 수급과 지역상생 효과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및 운반 과정에서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토종 화장품들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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