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200여명이 사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는 로이터·AFP·타스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이후 곧바로 우크라이나 공격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km 진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취하고 있던 북(北)크림 운하 봉쇄를 해제하고 크림반도로의 관개용수 공급을 재개했다.

남부 도시 오데사 인근의 흑해에 위치한 '즈미이니'(뱀) 섬도 러시아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도시나 군사기지 내 막사, 주택 등 비전투시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러시아군 공격 첫날에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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