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에서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30대 직원 김모씨가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전 7시 39분께 캡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롱패딩 차림으로 손에 흰색 서류 봉투를 들고 나왔다.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그는 6년간 회사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중이다. 이 금액은 계양전기 자기자본 1926억원의 12.7%에 해당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회계 결산 과정에서 외부 감사인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독촉을 받자 범행을 자백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공범은 없다. 횡령한 회삿돈은 주식 투자와 가상화폐,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계양전기는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