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유럽 축구계가 '제재'에 나섰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변경했다.

UEFA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EFA 집행위원회는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생드니)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결승전 일시는 기존 5월 29일 오전 4시 그대로다.

   
▲ 사진=UEFA 홈페이지 캡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예정돼 있던 결승전 개최지가 파리로 바뀐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UEFA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낸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 변경도 빨리 결정했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2005-0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곳이다. 당시 결승전에서는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아스날(잉글랜드)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또한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개최지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B조 폴란드-러시아전이 러시아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다. 러시아가 이길 경우, 스웨덴-체코의 승자와 역시 러시아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하지만 스웨덴과 폴란드, 체코는 공동 성명을 내고 경기 장소를 러시아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변경해 줄 것을 FIFA(국제축구연맹)에 요구했다.

이날 UEFA 집행위원회에서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러시아 대신 중립 지역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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