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리그 10호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역사적인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26일 밤(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맷 도허티, 데얀 클루셉스키, 해리 케인, 손흥민이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앞선 번리전 0-1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토트넘은 승점 42점이 돼 울버햄튼(승점 40)을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4연패에 빠진 리즈는 승점 23으로 15위에 머물렀다.

   
▲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골을 터뜨린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클루셉스키 공격 삼각편대에 라이언 세세뇽-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해리 윙크스-맷 도허티를 미드필드에 포진시켰다.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진을 꾸리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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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는 다니엘 제임스, 잭 해리슨, 스튜어트 댈러스, 하피냐 등으로 맞섰다.

리즈가 처음부터 강한 압박을 하며 라인을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상대 압박을 풀며 일찍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역습 과정에서 세세뇽이 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도허티가 골문 앞으로 뛰어들며 차 넣었다.

불과 5분 후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왔는데, 클루셉스키의 개인기가 돋보였다. 전반 14분 클루셉스키가 우측면을 돌파하며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강력한 슛을 날려 리즈 골문 모서리를 뚫었다.

리즈가 만회를 위해 더 공격적으로 나오자 토트넘은 넓어진 뒷공간을 노렸다. 이런 작전이 세번째 골로 결실을 맺었다. 전반 27분 뒷공간을 파고드는 케인을 향해 호이비에르가 롱패스를 내줬다. 케인은 머리 위로 날아오는 볼을 문전에서 각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발을 갖다대 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두 팀은 교체카드를 써가며 토트넘은 추가골을, 리즈는 만회골을 노렸다. 리즈는 여전히 공격 진영부터 압박을 시도했으나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토트넘에 공간을 많이 내줬다.

리즈가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골문을 비우고 나왔던 요리스 골키퍼의 실수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댈러스가 요리스 골키퍼를 제치고 드리블해 들어가다 슛을 했는데,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다소 먼 거리라도 빈 골문으로 슛을 했으면 쉽게 골을 얻을 수 있었지만 조금 더 치고들어가다 커버하러 들어온 수비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후반 40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케인과 손흥민의 절묘한 호흡이 만든 합작골이었다. 케인이 상대 라인을 깨고 질주하는 손흥민을 향해 적시에 전진패스를 넘겨줬다. 볼 트래핑 후 치고 들어간 손흥민이 강력한 슛으로 골을 작렬시켰다.

이 골은 손흥민의 시즌 11호, 리그 10호 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6시즌 연속 리그 두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아울러 손흥민과 케인은 합작골 수를 37골로 늘려 첼시의 레전드 램파드-드로그바의 36골을 넘어 EPL 최다합작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멋진 골을 넣은 손흥민은 곧바로 교체돼 물러났다. 

리즈는 골대만 두 번 때리는 골 분운까지 겹쳐 또 대패를 당했다.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동안 4경기에서 무려 17실점하며 수비가 완전히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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